이유식을 잘 먹던 아기가 어느 날 갑자기 입을 꾹 다물고, 숟가락을 밀쳐내고, 심지어 울기까지 한다면 매우 당황스럽고 걱정이 됩니다. “어디 아픈 건가?”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처음에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식 거부는 많은 아기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오늘은 이런 이유식 거부가 왜 생기는지, 이유식 거부하는 이유 5가지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저도 직접 겪으면서 효과 있었던 팁들이니, 가볍게 참고해보셔도 좋습니다.
이유식 거부하는 이유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할 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먹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에 각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참고해주세요.
-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이려고 할 때 : 아이가 오전에 충분히 모유나 분유를 먹고 난 후, 점심 시간에 이유식을 시도하려고 하면 아이는 배가 부르기 때문에 음식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배고픈 상태일 때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오후 간식 시간에 배가 고플 때 부드러운 이유식을 제공하면 더 잘 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새로운 식감이나 맛에 익숙하지 않아서 : 아이가 쌀 미음은 잘 먹지만, 당근과 같은 퓨레를 처음 시도했을 때 얼굴을 찡그리거나 입을 다물고 먹지 않으려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새로운 음식을 조금씩 섞어주거나, 같은 식감의 음식을 먼저 제공하여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 입안이 불편하거나, 이가 나려고 할 때 : 아이가 이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잇몸이 간질거리거나 아플 수 있어 숟가락을 입에 대는 것조차 싫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잘 먹던 이유식도 거부하고 울거나 화를 낼 수 있습니다. 차가운 음식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하여 잇몸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주변 환경이 산만하거나 낯설어서 : 아이가 낯선 장소에서 식사를 하거나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집중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외출 중에 카페에서 이유식을 먹이려고 하면, 주변의 소음이나 사람들로 인해 아이가 불안해하고 음식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식사를 시도하거나, 아이가 익숙한 장소에서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의 기질 : 아이의 성격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음식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평소에 새로운 것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성격이라면, 새로운 이유식을 시도할 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피곤하거나 졸린 상태일 때는 이유식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편안한 상태일 때,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에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 거부 원인별 체크리스트

각 아기마다 이유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우리 아가의 이유식 거부 원인이 무엇일지 하나씩 체크해보면서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이유식 거부 원인 | 해결 방법 팁 |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이려고 할 때 | ✔ 이유식 전 수유나 간식을 줄이거나, 최소 1.5~2시간 간격 두기 ✔ ‘수유 → 놀이 → 이유식’ 순서로 루틴 만들기 |
낯선 식감이나 맛에 익숙하지 않아서 | ✔ 한 번에 바꾸기보다 서서히 단계별로 변화 주기 ✔ 같은 재료도 식감·조리 방법·색감 다르게 시도하기 |
잇몸이 아프거나 입안이 불편할 때 | ✔ 이유식 질감을 더 부드럽게 조절하거나 일시적으로 쉬어주기 ✔ 실리콘 스푼, 시원한 치발기 등으로 입 불편함 완화하기 |
환경이 산만하거나 낯설어서 | ✔ 조용하고 익숙한 장소에서 이유식 먹이기 ✔ 엄마, 아빠와 함께 식사하는 환경 조성하기 |
아이의 기질이나 컨디션 문제 | ✔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하루 정도 쉬는 것도 방법 ✔ 아이 상태(졸림, 피곤, 감기 등) 확인하고 맞춰주기 |
이유식 거부 대응 소소한 팁

- 억지로 먹이려 하지 않기 : 아이 스스로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좋습니다. 억지로 먹이려 하면 음식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만 먹어도 괜찮아”라고 마음을 내려놓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 식사 간격 조절하기 : 수유 후 너무 금방 이유식을 주면 당연히 안 먹습니다. 보통 수유→놀이→이유식 순으로 1.5~2시간 간격을 두면 좋아요.시간만 잘 맞춰도 거부 반응이 확 줍니다.
- 식단에 작은 변화 주기 : 매일 같은 재료, 같은 식감은 아이도 질립니다. 부드럽게 만들었다가 다음 날은 살짝 덩어리를 남겨보기도 하고,색깔이 다르게 보이도록 모양틀을 활용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의외로 시각적인 자극에 반응이 꽤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환경 바꿔보기 : 항상 앉던 의자가 싫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바닥에서 엄마랑 같이 앉아서 먹어보거나, 엄마 아빠가 같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 있습니다. “같이 먹자~아빠 한 입, 엄마 한 입” 한마디에 입을 벌리던 순간 놀랐습니다.
- 손으로 직접 만져보게 하기 : 숟가락을 싫어한다면, 손으로 직접 집어보게 합니다. 처음엔 만지기만 하다가, 구강기 아가들은 어느새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주도이유식을 살짝 시작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지저분해도 괜찮습니다. 이 시기엔 ‘먹는 놀이’ 자체가 중요한 경험입니다.
열심히 만든 이유식을 거부했을 때는 속상하기도 하고 뭐가 문제인지 답답해서 자책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매일 자라고 있고, 오늘 안 먹었다고, 내일도 안 먹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그냥 “오늘은 안 먹는 날이구나~” 하고 여유 있게 바라보는 게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도 어느 순간 스스로 숟가락을 잡고, 한 입 두 입 먹기 시작했을 때가 오더라구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가다 보면, 언젠가 잘 먹는 날이 올 것입니다. 육아하는 부모들 모두 힘내세요!
이유식 식단표 양식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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