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다 보면 밤에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가 자고 있는데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할까?” 고민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 잘 때 열나면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하는지 알려진 원칙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아기 열, 해열제를 먹여야 할까?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체온이 38.5℃ 이상일 때 해열제 투여를 권장합니다. 단, 아기가 많이 힘들어하거나(보챔, 수유 거부, 잠을 못 잠) 불편해 보이면 38도 전후라도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기가 편안히 놀고 있다면 38.5℃ 미만의 열은 꼭 약을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2. 아기가 자고 있는데 열이 나요. 깨워야 할까요?
아기가 편안히 자고 있다면 깨우지 않아도 됩니다. 수면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억지로 깨워 약을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39℃ 이상 고열이거나, 이전에 열성경련 경험이 있는 아기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이 경우는 의사 상담 후 개별적으로 지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3. 아기 열, 깨워서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4가지 경우
밤에 아기가 열이 날 때 대부분은 편안히 자도록 두는 것이 좋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 신호가 있는 경우에는 깨워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1) 숨쉬기가 힘들어 보일 때
호흡이 빠르거나 힘들어 보이는 경우, 코를 벌렁거리며 숨을 쉬거나 가슴이 심하게 오르내리는 경우 이러한 증상은 호흡기 감염이나 폐 관련 문제를 시사할 수 있으므로 즉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2) 축 늘어져 반응이 거의 없는 경우
울지 않거나 눈을 잘 뜨지 않고, 자극에도 거의 반응하지 않는 상태 의식 저하, 전신 쇠약의 신호일 수 있어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3) 3개월 미만 아기에서 38℃ 이상 열이 나는 경우
영아는 면역력이 낮아 고열 자체가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3개월 미만 아기는 발열만으로도 즉시 소아과 진료가 권장됩니다.
4) 탈수 증상이 보이는 경우
입술이 건조하거나 눈물 없이 울고, 소변 양이 줄어드는 경우 수분 부족으로 인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깨워서 수분을 보충하고, 필요 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4. 자기 전에 미리 해열제를 먹이는 방법
아기들은 저녁이나 밤 시간에 체온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경향이 많습니다.
소아과 의사에 따르면 따라서 아기가 이미 잠든 뒤에 깨워서 먹이는 것보다, 자기 전에 미리 해열제를 먹이고 편안히 재우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갑자기 한밤중에 열이 올라 아기가 힘들어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어 안심이 됩니다.
5. 해열제를 먹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해열제는 열을 낮춰주는 약이지, 원인을 치료하는 약이 아닙니다. 열이 나더라도 아이가 비교적 잘 놀고, 수분 섭취가 잘 되고, 호흡곤란 같은 위험 증상이 없다면 반드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수분 보충, 얇은 옷 입히기, 방 온도 조절(22~24℃ 유지) 같은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아기 발열은 누구나 겪는 흔한 상황이지만, 특히 밤에는 부모에게 큰 걱정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체온 수치만이 아니라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편안히 자고 있다면 깨우지 않아도 되며, 38.5℃ 이상 고열이나 아기가 힘들어하는 경우, 혹은 위험 신호가 보일 때만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올바른 대처만으로도 대부분의 발열은 안전하게 지나갑니다. 불안할 때는 혼자 고민하기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조언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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