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빠만 찾는 아이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은 엄마인데, 아이의 선택은 엄마보다 아빠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빠가 보이지 않으면 울거나 계속 찾는 모습을 보면 아빠 분리불안이 생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애착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발달 모습에 가깝습니다.
이 글에서는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이유와 애착 발달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부모가 이 시기를 어떤 시선으로 이해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아이가 아빠를 더 찾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여러 생각이 떠오릅니다. 엄마와의 애착이 약해진 건 아닐지, 혹시 내가 아이에게 부족했던 건 아닐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아빠를 더 찾는 모습이 곧 애착 문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부모 선호는 애착 때문이라기보다, 아이가 그 시기에 더 편하게 느끼는 사람을 선택하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는 이유

아이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는 데에는 몇 가지 공통된 이유가 있습니다.
1. 아빠는 ‘특별한 시간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늘 곁에 있는 존재인 반면, 아빠는 함께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아빠는 ‘항상 있는 사람’보다 ‘만나면 즐거운 사람’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2. 놀이 중심의 관계가 형성되기 쉽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짧지만, 그만큼 많이 놀아주고 아이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놀이 중심의 관계가 이어지고, 훈육보다는 즐거운 반응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아빠에게 더 끌리게 됩니다.
3. 엄마에게는 더 편하게 행동합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사람입니다.짜증을 내거나 떼를 써도 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반대로 아빠에게는 아직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남아 있어, 더 잘 보이려 하거나 애교를 부리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발달 시기별 부모 선호 변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는 한쪽 부모에게 유독 집착하는 시기가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어느 시기에는 아빠에게만 매달리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엄마만 찾는 모습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소아 발달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두고 아이의 정서가 성장하면서 관계를 넓혀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낯선 상황에 대한 불안, 보호자를 인식하는 방식, 스스로 선택하려는 마음이 함께 자라면서 아이의 관심이 한쪽 부모로 잠시 쏠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 선호는 아이의 성격이나 애착 문제를 의미하기보다는, 발달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일시적인 모습에 가깝습니다. 지금의 행동만으로 아이의 애착 관계를 걱정하거나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애착 문제와의 차이 정리

아이가 아빠를 더 찾는다고 해서 엄마와의 애착이 약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아이는 엄마가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넓히는 단계에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애착이 무너진 결과가 아니라 이미 충분히 형성된 애착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빠를 더 찾는 시기는 엄마와의 애착이 약해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는 관계를 바탕으로 관심과 관계를 넓혀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서운함도 시간이 지나면 성장 과정의 한 시기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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